코비, “아무도 모른다”...GSW 연승기록 저지 선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1.24 07: 57

코비 브라이언트(37, LA 레이커스)가 과연 스테판 커리(27,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신기록 달성을 저지할 수 있을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센터에서 벌어진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덴버 너게츠를 118-105로 제압했다. 개막 후 15연승을 달린 골든스테이트는 역대 최다연승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69년 역사의 NBA에서 개막 후 15연승을 달린 팀은 골든스테이트가 역대 세 번째다. 1948-49시즌의 워싱턴 캐피톨스와 1993-94 휴스턴 로케츠가 개막 후 15연승을 달려 역대 공동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오는 25일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에서 LA 레이커스를 상대로 NBA 신기록에 도전한다.

최근 골든스테이트는 도저히 질 것 같지 않은 포스를 풍기고 있다. 덴버전에서 커리는 27분 만 뛰면서 19점을 올렸다. 커리가 올 시즌 20점을 넘기지 못한 것은 처음이었다. 후보 선수들을 넣어도 크게 이길 수 있어 굳이 커리가 무리하게 뛸 필요가 없었다. 장기레이스 우승을 생각하면 커리의 득점기록보다 체력을 아껴주는 것이 더 중요했다. 덕분에 커리의 평균득점은 32.7점으로 떨어졌다.
골든스테이트의 다음 상대는 2승 11패로 서부컨퍼런스 최하위인 LA 레이커스다. 현재 경기력이라면 골든스테이트가 어렵지 않게 레이커스를 대파할 수 있다. 커리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상대로 신기록을 작성할 전망이다.
레이커스는 22일 홈에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게 93-107로 대패를 당했다. 데미안 릴라드는 30점, 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8점을 넣은 브라이언트를 압도했다. 브라이언트는 22개의 야투 중 6개만 꽂는 부진을 보였다. 3점슛은 5개를 넣어 전부 놓쳤다. 올 시즌 내내 그의 저조한 경기력이 이어지니 더 이상 부진이라고 부르기도 어려울 정도다. 1대1 공격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레이커스는 조직력을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코비의 생각은 다르다. 골든스테이트와 맞붙는 코비는 CBS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종종 봐왔다. 우리는 정말 바보 같이 못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전에서 우리가 갑자기 강력계 형사들처럼 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며 객관적 전력열세를 인정하면서도 결코 패배를 용납하지 않았다.
바이런 스캇 레이커스 감독은 “지금 내 생각에 워리어스는 리그 최고의 팀이다. 우리가 따라가기 벅차다. 워리어스는 근래 최고의 팀”이라며 코비와 달리 현실적인 의견을 내놨다. 현재 레이커스 전력을 고려할 때 워리어스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20점차 내로 패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코비 말대로 아무도 미리 결과를 모르는 것이 스포츠의 묘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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