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위기 넘지 못한 KB, 와르르 무너지며 10연패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1.24 21: 04

KB손해보험 스타즈가 또 위기에서 무너지며 10연패에 빠졌다.
KB손해보험은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2라운드 우리카드 한새와의 경기에서 1-3(25-19, 23-25, 18-25, 23-25)로 역전패했다. 10연패에 빠진 최하위 KB손해보험은 1승 11패, 승점 2점에 머물렀다. 6위 우리카드와의 격차도 승점 10점이 됐다.
접전이 있던 경기마다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긴 연패의 원인이 됐다. 이날 경기 전 강성형 감독은 "어려운 부분에서 지다 보니 중요한 시점이 오면 선수들이 자신감보다 불안함이 커지는 것 같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걱정했던 점이 다시 현실이 되며 KB는 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고비이자 승부처는 2세트 중반 이후였다. 1세트를 따낸 KB손해보험은 2세트에도 19-15로 앞서 승리가 유력했다. 그러나 손현종의 서브가 밖으로 나간 뒤 군다스 셀리탄스의 백어택이 꽂혔고, 김요한의 퀵오픈이 네트에 걸린 뒤 박상하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19-19 동점을 허용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KB손해보험은 23-23에서 박진우의 속공을 막지 못하고 이어서 터진 군다스의 오픈 공격까지 받아내지 못해 세트를 내줬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에 밀리며 다소 무기력하게 3세트마저 내준 KB손해보험은 승점 3점을 따낼 기회를 날렸고, 4세트까지 헌납하며 역전패했다.
위기가 오면 쉽게 극복하지 못했다. 1세트는 줄곧 앞서면서 이겼지만, 상대가 본격적으로 추격해오자 KB는 수비부터 흔들리며 제대로 된 공격도 보여주지 못했다. 마치 3-0으로 이길 수 있는 찬스를 놓친 뒤 1-3으로 역전패한 현대캐피탈과의 17일 천안 경기가 떠오르는 흐름이었다.
가운데에 하현용이 없었던 점도 아쉬웠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하현용이 한전과의 경기를 앞두고 연습을 하다가 이두근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가보니 수술을 하고 9개월 재활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다른 병원에 가보니 3주간 안정을 취하며 통증이 완화되면 다시 봐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 3주 정도는 쉬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하현용이 빠진 KB손해보험은 센터 대결에서 완패했다. /nick@osen.co.kr
[사진] 장충=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