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부 FA 대신 트레이드 통한 전력 보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11.25 06: 12

외부 FA 영입 불가를 선언한 삼성 라이온즈가 3년 만에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을 꾀할까.
삼성은 2005년 이후 외부 FA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작년에도 윤성환, 안지만(이상 투수), 조동찬(내야수) 등 내부 단속에만 했을 뿐 외부 수혈은 없었다. 구단 측은 "이번에도 외부 FA 선수를 영입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나 외부 FA 영입 불가 정책을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이 외부 FA 선수를 영입할 경우 원 소속 구단에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 200%와 20인 보호 선수 외 보상 선수 1명 또는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보상의 형태는 원 소속 구단에서 정한다.

보상 금액에 대한 부담도 크지만 20인 보호 선수외 1명이라면 1.5군급 선수 또는 유망주를 지명할 수 있기에 팀의 미래를 감안한다면 독이 될 수도 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 수 년간 외부 수혈보다 내부 육성에 초점을 맞춘 삼성이기에 더욱 조심스럽다.
BB아크 등 구단 자체 팜시스템을 통해 유망주를 키울 수 있다는 믿음도 깔려 있다. 외부 FA 선수를 영입할 경우 당장 전력 보강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그 비용을 유망주 육성에 투자한다면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구단 측의 설명.
트레이드도 전력 보강을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 안현호 단장은 최근 지역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수단 보강을 위해서는 내부 육성 뿐만 아니라 트레이드도 있지 않느냐"고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삼성은 2012년 12월 14일 현재윤, 손주인, 김효남을 내주고 LG에서 김태완, 정병곤, 노진용을 받아오는 3대3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2013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김상수와 조동찬이 부상에서 이탈한 가운데 김태완과 정병곤이 그 공백을 잘 메워주며 통합 우승에 이바지했다.
마운드 보강이 급선무인 삼성은 풍부한 외야 자원과 일부 중복 포지션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면 된다. 전력 보강과 포지션의 교통 정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삼성이 3년 만에 깜짝 빅딜을 성사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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