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토론토 블루제이스 팬들이 FA가 된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재계약을 원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프라이스는 지난 7월 31일(이하 한국시간)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토론토로 이적해 11경기에 등판하면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잘 던지면서 팀이 1993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비록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한 채 1승(구원승) 2패만 기록했지만 팀을 위해 기꺼이 불펜에서 대기 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된 프라이스는 LA 다저스에서 FA가 된 잭 그레인키와 함께 FA 최대어로 꼽힌다. 지난 해 맥스 슈어저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할 때 받은 7년 2억 1,000만 달러는 받을 수 있는 선수로 평가 되고 있다.

거액이 필요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토론토 팬들은 웹사이트를 개설해 프라이스가 토론토에 남아 달라고 요청하는 중이다. 웹사이트는 ‘만약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토론토에 잔류하게 된다면 나 XXX는 0000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문장을 완성하도록 되어 있다.
당연히 팬들은 재치 있는 문구들을 남겨 놓고 있다. ‘어머니가 프라이스에게 라자냐를 만들어 줄 수 있도록 하겠다’, ‘토론토에서 프라이스의 성공적인 시즌을 기리는 록 오페라를 작곡하겠다’, ‘경찰관이 조시 도날드슨의 머리를 깎아도 찬성하겠다’, ‘우리 집 개 이름을 데이비스 프라이스 경으로 짓겠다’, ‘다운타운에 아파트를 사주겠다’, ‘ 내 아들을 시켜서 스케이트 타는 법과 아이스하키를 가르쳐 주겠다’ 등등 수많은 이야기들이 올라오고 있다. 25일(한국시간)오전 7시 현재 모두 2,483명이 참가했다.
웹사이트를 개설한 쪽에서는 팬들의 이런 바람을 11월 28일까지 모아서 프라이스의 에이전트에 전달할 계획임을 밝혔다.
팬들의 간절한 바람과 함께 토론토 역시 프라이스를 잡을 만한 재력과 의지가 있는 팀으로 평가 받고 있어 과연 프라이스가 캐나다팬들의 희망에 부응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프라이스에 대해서는 시카고 컵스가 가장 영입에 적극적이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도 유력한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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