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W 막겠다던 코비, 야투 1/14 극악의 부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1.25 14: 54

한 시대를 풍미했던 코비 브라이언트(37, LA 레이커스)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다.
LA 레이커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에서 홈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77-111로 대패를 당했다. 4연패를 당한 레이커스(2승 12패)는 서부컨퍼런스 최하위서 벗어나지 못했다. 레이커스는 골든스테이트의 개막 후 16연승 NBA 신기록에 제물이 됐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지난 23일 포틀랜드전 패배 후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종종 봐왔다. 우리는 정말 바보 같이 못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전에서 우리가 갑자기 강력계 형사들처럼 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며 신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브라이언트의 야망이 붕괴되는데 단 9분이면 충분했다. 브라이언트는 더 이상 혼자서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슈퍼스타가 아니었다. 브라이언트는 전반전 9개의 야투를 던졌지만 단 하나만 넣었다. 3점슛 5개 중 성공은 하나였다. 브라이언트가 저조한 슈팅을 보이면서 레이커스는 손쉽게 경기를 내줬다. 단 9분 만에 7-23으로 뒤진 레이커스는 전세를 전혀 뒤집지 못했다. 레이커스는 전반전 38득점으로 올 시즌 구단 최소점을 기록했다.
브라이언트가 공격을 개시할 때 히버트가 일리걸 스크린으로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브라이언트는 공을 바닥에 내팽개쳤다. 동료들이 자신의 기량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불만이었다. 브라이언트가 범한 패스미스는 커리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커리는 자신이 득점할 수 있음에도 양보를 했다. 기량은 물론 리더십에서도 브라이언트가 커리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굳이 나설 필요도 없었다. 막강한 조직력을 선보인 골든스테이트는 레이커스를 모든 면에서 압도했다. 브라이언트는 NBA 신기록의 제물이 되는 굴욕을 당했다.
이날 브라이언트는 총 14개의 슛을 던져 한 하나만 넣으며 야투성공률 7.1%를 보였다. 7개를 던진 3점슛도 하나만 림을 통과했다. 그는 4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턴오버로 경기를 마쳤다. 반면 커리는 24점, 9어시스트, 3점슛 4/12, 야투율 47.6%를 기록하면서도 실책은 하나도 없었다. 커리가 브라이언트를 모든 면에서 압도했다. 브라이언트는 더 이상 NBA의 주인은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해야 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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