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리, "이제 중간 역할, 어린 선수들과 융화 중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1.25 15: 46

"내가 중간 역할을 맡게 됐다. 어린 선수들과 융화가 중요하다."
김혜리(인천현대제철)는 만 25세로, 많다고 할 수 없는 나이다. 그러나 여자 축구에서는 다르다. 김혜리는 벌써 A매치 50경기를 경험했다. 대표팀에서는 어느덧 중참이 됐다. 오는 29일 열리는 호주와 친선경기를 위해 소집한 대표팀에는 김혜리보다 어린 선수가 절반을 넘는다. 김혜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셈이다.
김혜리도 잘 알고 있다. 그녀는 "부상으로 언니들이 많이 빠져서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이 왔다. 내가 중간 역할을 맡게 됐다. 어린 선수들과 융화가 중요하다"며 "애들이 밥을 먹을 때 언니들께 말을 못한다. 애들이 다가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만큼 선배들이 장난도 쳐주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얼굴이 많은 만큼 주장도 바뀌었다. 원래 주장 완장을 찼던 조소현이 컨디션 난조로 빠져서 다른 선수가 주장이 돼야 했다. 윤덕여 감독은 새로운 주장으로 지소연을 뽑았다. 김혜리는 "소연이가 힘들겠지만 우리가 도우면 잘 될 것이다"며 "언젠가는 여자 축구를 짊어지고 큰 역할을 해야 할 소연이다. 지금은 엄살을 부리지만 시키면 잘 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어린 선수가 많지만 호주와 친선경기는 내용은 물론 결과를 모두 잡아야 하는 경기다. 호주는 내년 2월 일본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에서 붙어야 할 상대이기도 하다. 김혜리는 "여자 축구가 아직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호주와 경기를 통해 보완해야 할 점이 나올 것이다.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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