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논문 표절 확인...지도교수 논문 인용사실 밝히지 않아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11.25 15: 55

[OSEN=이슈팀] '천재소년' 송유근(17) 군의 논문이 표절로 확인됐다.
천체물리학저널은 25일 대전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송유근 군이 지난 10월 발표한 논문이 표절로 확인돼 해당 논문 게재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송 군은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통과, 내년 2월 만 18세 3개월 나이로 국내 최연소 박사가 된다는 꿈을 접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천체물리학저널은 송 군의 블랙홀 연구 논문을 게재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송 군의 논문이 지도교수인 UST 천문우주과학 박석재 교수의 지난 2002년 논문을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이 이곳저것에서 제기됐다.
이공계 논문은 프로시딩(proceeding)과 페이퍼(paper)로 나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시딩은 학술지에 게재하지 않은 논문으로 학술회나 워크샵 등에서 발표된다. 박석재 교수의 논문이 프로시딩이다.
이 프로시딩을 기초로 해 논문을 작성하면 '확장'이 된다. '확장'은 표절이 아니다. 하지만 출처를 표시해야 한다. 결국 송 군의 논문이 '확장'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박석재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논문이 비슷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의 논문보다 송 군의 논문이 더 뛰어나다며 표절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천체물리학저널은 송 군의 논문이 2002년 박 연구위원 논문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은 점을 논문 철회 이유로 들었다.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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