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특공대' 지동원과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대회 중대 일전에 나선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안방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와 2015-2016 UEFA 유로파리그(UEL) L조 조별리그 5차전을 벌인다.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수 있는 한 판이다. 2위 아우크스부르크(승점 6)는 골득실 뒤진 3위 파르티잔(승점 6)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어 선두 빌바오(승점 9)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더욱이 파르티잔은 같은 시간 꼴찌 AZ 알크마르(승점 3)를 상대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조별리그 최종전서 파르티잔 원정길에 오른다.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이날 혹여 빌바오에 패하고, 파르티잔이 알크마르를 잡는다면 최종전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빌바오전 승리 선봉장은 물오른 기세를 떨치고 있는 지동원과 구자철이다. 둘은 최근 소속팀과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구자철은 올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서 총 14경기(교체3)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지동원은 13경기(교체6, 이상 컵대회 포함)에 나서 2골을 넣었다. 수치상으로 뛰어난 기록은 아니지만 모두 최근 나온 골들로 흐름이 좋다.
지동원은 지난달 29일 프라이부르크(3-0 승)와 DFP 포칼 32강서 선제 결승골을 넣더니 지난 6일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에서 40m 폭풍 드리블 뒤 팀의 세 번째 골을 작렬, 4-1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구자철도 9월 말부터 두 달간 3골을 터뜨리며 오름세다. 특히 지난 21일 슈투트가르트(4-0 승)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서 쐐기골을 기록하며 리그 7경기(2무 5패) 연속 무승 탈출을 도운 바 있다.
구자철과 지동원이 UEL 32강행의 가시밭길을 피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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