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가 다시 한 번 꿈꾸는 이들을 위한 기부를 실천했다.
추신수는 26일 서울 중구 무교로에 위치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인재 양성 및 환아 지원을 위한 기부금 1억 1000만원을 재단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야구 꿈나무 김신호 군(19, 동의대)과 레슬링 유망주 신영철 군(17, 전남체고)을 위해 후원금을 직접 전달했다. 후원금은 이들 외에도 후원이 필요한 많은 이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추신수의 후원금을 통해 안면장애를 극복하고 하키선수의 꿈을 키워 대학에 합격해 입학을 앞두고 있는 두효정 양(대구과학대 레저스포츠학과 입학 예정)이 방문해 추신수-하원미 부부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며 감사 인사를 하는 시간도 있었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에 빗대 이야기하자면, 항상 나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살다 보면 늘 힘든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재미있는 일만 있는 것도 아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나를 지탱해주는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었고, 이 친구들에게 내가 롤 모델이 될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앞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어린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데, (후원 받은 학생들이) 모두 잘 하고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 이런 큰 일을 할 기회를 주신 초록우산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계속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