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종료’ 김용희 감독, “1군 긴장해야 할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26 13: 04

우렁찬 함성과 함께 모든 공식 훈련이 종료됐다. 선수들의 얼굴에서도, 김용희 SK 감독의 얼굴에서도 미소가 피어올랐다. 이번 캠프를 통해 1.5군급 선수 및 유망주들의 기량이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내린 김용희 감독은 1군 선수들과의 경쟁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지난 1일부터 일본 가고시마 사쓰마센다이시에서 특별 캠프를 차린 SK는 26일 오전을 끝으로 훈련을 마쳤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희망이 피어오른 캠프였다. 혹독한 훈련이었지만 모든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훈련을 한 덕에 효율성 있는 훈련 일정을 마쳤다. 강화에 있는 1군 주전 선수들을 위협할 정도의 가파른 기세를 보였다는 것이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김 감독은 “날씨도 좋고 시설도 좋았다. 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효율적인 훈련을 했으며 내용도 충실했다. 선수들의 기량은 물론 심리적인 부분도 많이 향상이 된 것 같다. 보람 있는 캠프였다”라며 이번 캠프 성과에 대한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 감독은 “전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왔다. 정영일 문승원 김주한 등의 선수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올해 1군 주축을 이뤘던 몇몇 투수들은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며 알찬 캠프를 보냈다”라고 평가했다.

“야수진도 엄청나게 혹독한 훈련을 하면서 전반적으로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평가한 김 감독은 1군과의 경쟁 구도 형성이라는 이번 캠프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김 감독은 “이번 캠프에 참가한 선수들이 1군과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자신감도 생겼을 것이다. 내년 전지훈련, 그리고 시즌 직전까지 분명히 기존 1군 선수들과 경쟁할 것이다. 경쟁력이 뒤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했다.
세대교체가 더뎠던 SK로서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캠프였다는 것이 이번 캠프를 지켜본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가고시마 캠프에 왔던 선수들이 잘 될 것이다. 먼저 눈도장을 받았다”라는 말에서 자신감도 엿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대부분 12월에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나와 훈련을 하겠다고 하더라. (비활동기간이라) 우리가 훈련을 시킬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훈련을 한다고 하니 대견하다”라며 선수들의 자세에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한편 이번 캠프 최우수선수(MVP)로는 투수 파트에서 신인 김주한, 야수 파트에서 신인 임석진, 그리고 김민식이 선정됐다. SK는 26일 오후 휴식 및 캠프 마무리 준비를 마친 뒤 27일 오전 귀국한다. /skullboy@osen.co.kr
[사진] 가고시마(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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