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승격의 길, 물러설 곳이 없다... 승격 정조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1.26 14: 42

클래식 승격을 위한 또 한 번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대구FC가 28일(토)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수원FC와 2015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자력 승격의 기회를 놓친, 대구로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수원 역시, 준 플레이오프에서 서울이랜드와 6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이는 등 승격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 시즌 내내 치열한 접전 속에 화제가 됐던, K리그 챌린지의 또 다른 빅 매치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2015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는 단판으로 치러진다. 기본적으로는 대구가 유리하다. 홈에서 경기를 갖는데다, 무승부만 거두어도 승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긴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최종 클래식 승격을 위해서는, 승리로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에델 등 주요 선수들이 빠진 만큼 대구는 ‘배수의 진’을 쳤다.

▲ 대구FC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수원FC
수원은 서울 이랜드와 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비겨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했다. 선제골을 넣고 수비적으로 임해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뒤로 물러나지 않았다. 슈팅 수도 마음 급한 서울 이랜드(7개)보다 두 배 많은 15개를 기록했다. 수원은 서울이랜드에게 두 번의 리드를 내주며 불안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자신들의 공격 축구를 고수했다. 결국 수원은 경기를 3-3 무승부로 끝마치며 대구행을 확정지었다.
자파를 중심으로 권용현, 임성택에게 이어지는 수원 공격의 장점은 빠른 공격 전개와 많은 활동량이다. 수비 상황에서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주고, 공격 시에는 2대1 패스와 빠른 침투로 수비 진영을 허문다. 특히 이들 뒤에서 공격이 시작되는 시시와 김종우의 패싱력이 돋보이는 팀이다. 이런 공격패턴은 서울이랜드전에서도 가동됐고, 자파와 임성택은 각 1골씩 기록했다.
▲ 대구FC, '40라운드, 수원전 무실점 승리를 복기한다'
올해 대구는 수원에 1승 1무 2패로 상대전적이 뒤져 있다. 대구는 수원과 4경기에서 8실점을 하며 수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가장 최근의 맞대결이었던 40라운드 경기에서 대구는 무실점을 하며 2-0으로 승리했다. 좋은 기억은 되살릴 필요가 있다. 당시 수원의 공격을 묶었던 수비진 중 이종성(경고누적)을 제외하고 김동진, 안재훈이 출전 가능하고, 조영훈과 허재원이 이종성의 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된 수비’ 이것이 수원전 승리의 기본이다.
대구 수비의 경계 대상은 팀득점(67골) 절반 이상을 넣은 자파(20골), 권용현(7골), 임성택(9골)이다. 이들은 정규리그 대구와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전력이 있는 만큼 확실한 봉쇄가 필요하다. 다만, 공격 지원의 첨병인 미드필더 시시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 조나탄, 레오 수원 골망 정조준!
리그 26골로 챌린지 득점왕에 오른 대구의 조나탄이 수원 골망을 정조준한다. 조나탄은 올 시즌 5월 17일 수원과 홈경기에서 골 맛을 본 적이 있다. 그 때의 감각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또한 지난 수원전에서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조나탄의 부담은 평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팀 득점 2위, 3위인 에델(10골)과 류재문(6골)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기 때문. 대구 공격진의 틀이 깨졌지만, 이는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는 하나의 유인이 될 수 있다. 대구의 공격 카드는 다양하다. 노련한 승부사 노병준이 지난 부천전에 복귀했고, 준족의 장백규, 포스트플레이에 능한 김진혁이 대기 중이다.
또한 최근 몸 상태가 좋은 레오의 적극적 공격 가담이 기대된다. 지난 부천전 레오는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이날 레오는 한 골을 넣고, 골대를 맞추는 등 5개의 슈팅을 날리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올해 레오는 수원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했다. 블라단을 필두로 한 수원의 수비진은 침투력이 있는 빠른 공격수에 취약하다. 역습에 능한 대구는 이 약점을 이용한다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지난 서울이랜드와 플레이오프에서 레오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타라바이에게 고전하며 3실점을 했다.
대구는 이날 승리나 무승부를 거두면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에 진출, 12월 2일(수), 5일(토) K리그 클래식 11위팀 부산과 홈 엔드 어웨이 경기를 펼쳐 승강 여부를 가린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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