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협상은 탐색전' 송승준-심수창, 잔류 가능성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1.26 16: 10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송승준(35)과 심수창(34)이 1차 협상에서는 구단과 의견을 주고받는 선에서 만남을 정리했다. 
먼저 구단과 만난 건 심수창이었다. 심수창은 FA 우선협상기간 두 번째 날인 23일 구단과 간단하게 의견을 나눴다. 금액과 계약기간 모두 구단과 어느정도 차이를 보였다. 
송승준은 25일 저녁 늦은 시간에야 구단과 처음으로 만났다. 이 자리에는 조현봉 운영부장과 이상욱 운영팀장이 참석했는데, 구장 근처 카페에서 의견을 나눴다. 구단 관계자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 좋은 의견을 나눈 자리였다"고 밝혔다. 

일단 송승준은 27일 구단과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우선협상기간 마감일은 28일,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27일 두 번째 만남에서는 이견이 좀 더 좁혀져야 최종합의에 다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수창은 아직 2차 협상 날짜조차 잡지 못했다. 
롯데는 두 선수 모두 붙잡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미 수 년동안 롯데는 FA 선수 유출로 전력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2012년 말 김주찬과 홍성흔이 팀을 떠났고, 작년에는 장원준을 보내야 했다. 그 과정에서 롯데 전력은 꾸준히 약해졌고 최근 3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송승준은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다. 구단 그리고 부산에 대한 자부심도 강한 선수다. 구단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롯데는 당신이 필요하다'라는 사실을 협상에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궂은 일을 한 심수창 역시 구단에서 마음으로 다가가는 게 필요하다. 
구단은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니 둘 다 붙잡는다"고 말하지만, 선수들은 FA가 인생에 한 번뿐인 기회라 고민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이들의 거취는 28일 최종일까지 미지수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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