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간호사들, 전원 취침하다 환자 사망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1.26 19: 00

24시간 상태를 살펴야 하는 곳에는 반드시 당직이 있다. 누군가는 눈을 뜨고 있으면서 비상상황에 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병원은 무엇보다 당직근무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경보소리 하나가 사람 목숨을 살리고 또 죽인다. 그런데 일본의 한 병원에서 모든 이들이 동시에 잠을 자 환자가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26일 환자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일본 교토시 우쿄구 이즈미야 병원 원장(68)과 간호과장(40), 그리고 당직 간호사(30) 등 3명을 불구속 입건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당직 간호사는 8월 4일 오전 3시부터 3시 40분까지 인공 호흡기 이상으로 경보음이 계속 울렸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잠을 잤다고 한다. 인공 호흡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남성 환자(76)가 사망하고 말았다. 

당시 사망한 환자가 있던 병동에는 당직 간호사를 비롯해 3명이 근무를 하고 있었지만 모두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간호과장은 이에 대해 "약 10년 전부터 당직근무자 전원이 수면을 취했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시 병원장과 간호과장은 병원에 없었지만, 일본 경찰은 과실에 책임을 물어 3명 모두 기소 처분했다. /OSEN
[사진] AFPBB=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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