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서 좋은 성적 내겠다".
김원진(양주시청)은 26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5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남자 60kg급 결승에서 간바트 볼드바타르(몽골)을 맞아 지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경량급의 간판 김원진은 결승 상대인 간바트를 이미 지난 세계선수권서 만난 기억이 있다. 당시 김원진은 간바트를 상대로 업어치기 유효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준결승에서 빈센트 리마레(프랑스)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금메달에 도전한 김원진은 먼저 허벅다리 후리기로 유효를 내줬다. 설상가상 공격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김원진은 경고를 받아 부담스러운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간바트도 경고를 받으면서 김원진은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간바트는 노련한 경기운영을 통해 김원진의 반격을 잘 막아냈다.
결국 김원진은 허리후리기로 절반을 따내면서 반전을 만들었고, 결국 지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 그랑프리 3연패를 달성한 김원진은 세계랭킹 1위를 질주했다. 지난 5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을 시작으로 7월에 열린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세계대회에서 차곡차곡 성적을 내면서 세계 정상에 올라있다.
김원진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3연패라 기분 좋다. 국내에서 열린 경기라 굉장히 기분좋다"면서 "첫 판부터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최대한 신경 안쓰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마지막에 절반 뺏겼을 때는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3분 정도 기술 걸어서 기술 되치면 이길 수 있다"면서 "체중 감량이 항상 힘들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에 대한 욕심이 크다.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리우 올림픽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에게 가장 큰 무대는 올림픽이다. 하나하나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서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