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누가 막아?’ 모비스, 삼성전 23연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1.26 20: 44

모비스가 삼성전 23연승을 달리며 천적관계를 재확인했다.
울산 모비스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홈팀 서울 삼성을 93-82로 제압했다. 삼성전 23연승을 달린 모비스(17승 7패)는 2위를 유지했다. 11승 12패의 삼성은 kt, 동부와 함께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양동근 전담수비를 맡길 목적으로 이동엽을 선발로 썼다. 주희정, 문태영, 김준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선발로 나왔다. 모비스는 양동근, 전준범, 배수용, 함지훈, 아이라 클라크가 출전했다. 어깨부상을 당한 송창용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모비스에서 이적한 라틀리프와 문태영은 첫 8득점을 합작했다. 옛 동료 양동근과 함지훈이 연속득점으로 응수했다. 양동근은 이동엽의 집중견제도 아랑곳 않고 득점을 올렸다. 양동근이 9득점을 몰아넣은 모비스가 13-1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양동근은 종료 0.4초를 남기고 직접 인바운드 패스한 공을 다시 잡아 3점슛을 터트렸다. 모비스가 23-18로 1쿼터를 앞섰다.
잠잠하던 김준일은 2쿼터 9득점을 넣으며 살아났다. 라틀리프까지 제공권을 장악한 삼성이 2쿼터 후반 34-3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은 점수를 지키는 힘이 떨어졌다. 커스버트 빅터를 내세운 모비스는 끝내 41-35로 뒤집고 후반전을 맞았다.
외국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뛰는 3쿼터는 삼성의 고비였다. 클라크와 빅터는 골밑을 장악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양동근과 함지훈은 욕심 없이 적재적소에 공을 빼줬다. 수비전문 송창무가 나서봤지만 계속 뚫렸다. 삼성은 론 하워드와 라틀리프를 동시에 썼다. 하워드가 양동근을 상대로 득점하기 쉽지 않았다.
외곽슛이 호조를 보인 삼성은 계속 추격했다. 라틀리프는 양동근과 빅터의 2대2를 블록했다. 문태영의 속공이 터진 삼성은 62-67로 맹추격하며 4쿼터에 임했다.
삼성의 문제는 양동근이었다. 어떤 가드가 나와도 양동근을 제어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양동근은 삼성 골밑을 뚫고 들어가 레이업슛을 올려놨다. 외곽이 비면 거침 없이 3점슛을 꽂았다. 4쿼터 초반 9점을 폭발시킨 양동근의 활약에 모비스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87-70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양동근은 올 시즌 개인최다인 28점에 7어시스트를 보탰다. 마흔살 노장 클라크는 24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나이를 잊었다. 빅터도 12점을 보탰다. 함지훈은 14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의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모비스출신 라틀리프(22점, 8리바운드)와 문태영(16점, 6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연패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실내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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