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오리무중’ SK FA 6인, 최종 협상 돌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27 06: 04

가장 많은 프리에이전트(FA) 선수를 배출한 SK가 이제 운명의 이틀을 맞이한다. 모든 선수들과 한 차례씩은 만나 의견을 주고받은 가운데 2차 드래프트 일정과 소속 6명 선수들의 협상을 병행한다. 개인적으로는 2차 협상이 사실상 마지막 협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SK는 소속 FA 선수 6명과 한 차례씩 협상을 마쳤다. 24일과 25일 나눠 협상을 가졌다. 1차 협상에서 계약에 결정적일 만한 아주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탐색전 수준은 넘어섰지만 모든 선수들에게 구단의 제시액이 넘어가지는 않았다는 것이 전반적인 추측이다.
시작부터 ‘막판 협상’을 염두에 둔 SK다. SK의 한 관계자는 “첫 협상에 그렇게 큰 의미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라고 했다. 선수들도 확답을 주지 않은 경우가 많아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는 수준에서 끝났다는 것이다. 결국 두 번째 협상에서 결정이 날 확률이 높다. 일정상, 그리고 인원상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3차 협상까지 갈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SK는 27일 박정권 정상호 채병룡이 우선협상기간 중 두 번째 테이블을 차린다. 28일에는 정우람 윤길현 박재상이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SK는 지난해에도 최정을 비롯, 김강민과 조동화가 우선협상기간 마지막 날에 도장을 찍었다. 나주환 이재영도 마지막 날 결렬됐던 전례가 있다. 27일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선수는 28일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릴 가능성도 있다. 28일 선수들은 마지막 날 끝장승부를 봐야 한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정우람이다. SK는 첫 만남에서 정우람에게 구단이 생각하는 제시액을 건넸다. 정우람은 이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이런 경우 어느 정도 양자의 생각 차이가 있다고 봐야 한다. 마지막 날 SK와 정우람이 자신의 생각을 수정할지가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양자 모두 원만한 합의점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도 순차적으로 협상 완료 혹은 결렬을 결정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에서는 그간의 팀 공헌도, 팀 내에서 차지하는 위치 등을 감안했을 때 이 선수들을 잔류시키고 싶어 하는 방침에는 큰 변화가 없다. 그러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FA 시장은 되도록 합리적인 베팅을 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전략으로 일부 선수들과는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많은 돈을 썼지만 성과가 썩 좋지 않았던 것에 대해 모기업에서 썩 좋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변수다. 상황에 따라서는 28일 모든 선수들의 협상 결과를 일괄 발표하는 시나리오도 유력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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