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벤테케가 위르겐 클롭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잉글랜드)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 보르도(프랑스)와 홈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2승 3무(승점 9)를 기록한 리버풀은 3위 루빈 카잔(러시아, 승점 5)와 승점 차가 4점이 돼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리버풀은 다음달 11일 시옹(스위스)과 원정경기에서 1위 여부를 가린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벤테케의 한 방이었다. 벤테케는 1-1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전반 46분 나다니엘 클라인의 크로스를 받아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보르도의 골망을 갈랐다.
벤테케가 보여준 것은 스트라이커에게 필요한 확실한 마무리 능력이었다. 벤테케는 주위에 보르도 수비수들이 많았음에도 침착한 트래핑에 이은 슈팅으로 보르도의 골문을 쉽게 열었다. 클롭 감독이 벤테케에 대한 믿음을 왜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골이었다.
클롭 감독은 경기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니엘 스터릿지의 부상 복귀에 대해 "또 하나의 옵션"이라고 칭했다. 벤테케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벤테케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선발은 벤테케의 몫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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