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포수 차일목(34)이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
한화는 27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열린 2015 2차 드래프트에서 두 번째 지명선수로 KIA 포수 차일목을 지명했다. 한화는 약점으로 꼽히는 포수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베테랑인 차일목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차일목은 지난 2003년 입단 이후 14년동안 KIA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초기부터 주전포수 김상훈에 가렸지만 제 2의 포수로 안방을 책임졌다. 김상훈이 2009년 우승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걷자 주전포수로 발돋음하기도 했다.

지난 2014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KIA와 총액 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2015시즌에는 1군 보다는 2군에서 활약했다. 1군에서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새로운 얼굴로 떠오른 백용환과 이홍구, 베테랑 이성우가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14년 동안 정든 팀을 떠나 처음을 새로운 팀에서 뛰게 됐다. 실가동 12년 통산 73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6리, 21홈런, 188타점을 기록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만큼 한화에서도 1군 전력에 보탬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차일목은 "얼떨떨하다. 갑작스럽게 바뀌어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정든 팀을 떠났지만 이왕 부름을 받았으니 한화에서 열심히 하겠다. 올해 운동도 착실히 하고 몸도 괜찮다. 뛰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화에 보탬이 되겠다. KIA 팬들에게 그동안 고마웠다고 전하고 싶다. 내년에 열심히 뛰는 차일목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