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투수들이 대거 은퇴한 NC가 2차 드래프트에서 젊은 투수들을 집중 지명했다.
NC는 27일 열린 KBO리그 2차 드래프트에서 투수 3명을 뽑았다. 1라운드 kt 우완 윤수호(23), 2라운드 LG 사이드암 김선규(29), 3라운드 롯데 좌완 심규범(24) 등 유형별로 20대만 3명의 투수를 지명했다. 대신 투수 박진우와 내야수 윤대영이 각각 두산·LG의 부름을 받아 팀을 떠났다.
NC는 시즌 후 3명의 베테랑 투수가 은퇴를 선언했다. 11승을 올린 불혹의 선발 손민한을 비롯해 소금 같은 활약을 한 우완 박명환과 좌완 이혜천이 유니폼을 벗었다. 이에 NC는 군제대한 장현식·이형범뿐만 아니라 가능성 있는 젊은 투수들을 2차 드래프트에서 발굴해냈다.

1라운드에 부름을 받은 윤수호는 아직 1군 등판 기록이 없는 신예. 경기고-단국대 출신으로 2015년 2차 전체 12순위로 kt에 지명됐다. 올 시즌 2군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0.57에 그쳤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아 NC로 오게 됐다.
2라운드 김선규는 가장 이름이 잘 알려진 투수로 즉시 활용이 가능하다. 2005년 SK에서 데뷔한 후 2010년 LG로 트레이드된 김선규는 140km대 중반의 강속구를 던지는 사이드암으로 1군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1군 31경기 2승2홀드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3라운드에는 팀에 부족한 좌완 자원으로 심규범을 낚았다. 청원고-경희대 출신으로 2014년 2차 3번 전체 31순위로 지명된 심규범은 데뷔 후 2년간 17경기 1패1홀드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심규업은 경찰청에 입대할 예정으로 2년 후를 기약하게 됐다. /waw@osen.co.kr
[사진] 김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