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롯데 "무조건 박헌도 찍겠다고 생각"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1.27 12: 54

롯데 자이언츠가 2차 드래프트에서 주전급 외야수인 박헌도(28)를 뽑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27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서울에서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박헌도(28,넥센), 김웅(22,LG), 양형진(24,kt)을 지명했다. 박헌도는 올 시즌 108경기에 출전, 타율 2할4푼8리 8홈런 42타점으로 활약했다. 백업 외야수로 장타와 타점에서 강점을 보인 선수다.
특히 박헌도는 좌완투수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좌투수 상대 타율은 3할2푼5리, 홈런도 77타수에서 5개나 기록했다. 좌투수 상대 장타율 5할9푼7리, 출루율은 4할6푼5리로 OPS가 무려 1.062나 된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롯데 지명 순서에) 박헌도가 남아 있으면 무조건 찍으려고 생각했는데 남아 있었다. 우리가 레프트(좌익수)가 약한 편인데, 내년에는 김문호와 김민하까지 좋은 경쟁을 벌일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올해 롯데는 정규시즌 8위로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3번으로 지명을 하게 됐다. 전체 1번인 kt는 국가대표 출신 외야수 이진영을 골랐고, LG는 우완 김태형을 찍었다. 이진영은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린 순간 전체 1번이 유력했던 선수다. 그리고 LG는 외야정리를 하기 위해 이진영을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박헌도를 찍을 필요가 없었다.
김문호는 좌타자, 그리고 박헌도와 김민하는 우타자다. 올해 롯데는 좌완투수가 선발로 나올 때 고전했는데, 박헌도 영입으로 라인업을 짜는 데 훨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이 관계자는 "우리는 1라운드에 즉시 전력감을, 2라운드와 3라운드는 미래를 보고 지명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지명"이라고 평가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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