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육성에 전사적인 힘을 쏟고 있는 SK가 2차 드래프트에서도 지금보다는 미래를 선택했다. 김용희 감독도 떠난 선수들에 대해 행운을 비는 동시에 들어온 전력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SK는 27일 열린 201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3명의 유망주를 지명했다. 1라운드에서 삼성 출신 내야수 최정용(19), 2라운드에 한화 출신 투수 김정민(23), 3라운드에서 두산 출신 포수 박종욱(19)을 뽑았다. 세 선수는 모두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로 아직까지 1군 경험은 없다. 그러나 SK는 장기적인 미래를 보고 이들에게 과감히 베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1라운드에서 지명된 최정용이다. 2015년 드래프트 당시 내야 최대어 중 하나였던 최정용은 최근 SK에 불고 있는 거센 내야 세대교체 바람에 또 하나의 날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38경기에서 타율 2할7푼6리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SK는 삼성이 최정용을 40인 명단에서 풀자 주저 없이 그를 지명했다. 큰 이견이 없었다는 평가다.

2라운드에서는 청주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2015년 한화의 2차 2라운드(전체 23순위) 지명을 받은 투수 김정민을 뽑았다. 3라운드에서는 역시 2015년 2차 5라운드(전체 51순위)에서 두산에 뽑힌 포수 박종욱을 지명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9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장기적인 육성 전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용희 감독은 “좋은 유망주를 얻었다. 향후 주축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1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진 가고시마 특별캠프에서 유망주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집중적인 공을 들였다. 이런 흐름에서 새로운 유망주 3명이 합류한 것에 대해 반기는 눈치다.
한편 SK는 이번 2차 드래프트로 내야수 김웅빈과 김연훈이 팀을 떠났다. 김웅빈은 넥센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김연훈은 kt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김용희 감독은 “김연훈, 김웅빈 선수가 팀을 떠나게 된 것은 아쉽지만 새로운 기회를 잡은 만큼 새 팀에 잘 적응해서 좋은 활약 보이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