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연습경기에서 호주를 제압하고 친선경기에서의 승리 기대감을 높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7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 연습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30분씩 3차례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한국은 이금민이 2골, 지소연이 1골을 넣어 승전보를 전했다.
경기 초반 선수들의 움직임은 둔해보였다. 영상 1도를 간신히 넘는 기온과 살을 에는 듯한 바람에 몸이 움츠러드는 만큼 당연했다. 그 영향은 초여름 날씨를 겪다 넘어온 호주가 심하게 받았다. 자연스럽게 한국이 경기에서 우위를 점했다.

한국은 전반 4분 이금민의 득점포로 호주의 기선을 제압했다. 이민아가 왼쪽에서 올려준 패스를 문전에 있던 이금민이 오른발로 감아차 골망을 갈랐다. 선제 실점 이후에도 호주는 추운 날씨에 적응하지 못하고 전반 8분 골키퍼가 아크 정면에서 핸드볼 파울을 저지르기도 했다.
호주의 흔들림은 한국에 호재였다. 한국은 전반 11분 이금민이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페널티지역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해 호주의 골문을 흔들었다. 연속 실점에 호주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의 흐름은 호주에 넘어갔다. 전열을 정비한 호주는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국을 몰아붙였다. 전반 18분에는 수비수 임선주가 호주의 압박에 실수를 저질러 득점 기회를 내주는 모습까지 나왔다.
호주는 중반에 더욱 거센 공격을 펼쳤다. 한국은 막는데 급급했다. 중반 7분에는 골키퍼 김정미가 상대의 프리킥 슈팅을 간신히 쳐내기도 했다. 한국은 위기 속에서도 견뎌내며 역습으로 기회를 노리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호주의 공세를 견뎌낸 한국은 한 번의 기회를 잡아 추가골로 연결했다. 중반 29분 전가을의 코너킥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받은 지소연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때려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호주는 기죽지 않았다. 경기 내용에서 앞서는 만큼 거센 공격은 계속됐다. 호주의 공격은 후반전에 결실을 맺었다. 후반 18분 골키퍼 민유경이 공을 잡았다가 내려 놓은 이후 다시 잡아 호주에 간접 프리킥이 주어졌다. 호주는 간접 프리킥 기회서 타메카 버트가 골을 넣었다.
만회골로 기세가 오른 호주는 더욱 거센 공격과 강한 압박으로 한국을 몰아붙였다. 한국은 제대로 된 공격 전개를 시도하지 못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호주의 거센 공세 속에서도 수비진은 견고한 수비로 골문을 잠궈 3-1로 경기를 마쳤다.
▲ 이천종합운동장
한국 3 (2-0 1-0 0-1) 1 호주
△ 득점 = 전4 이금민 전11 이금민 중30 지소연(이상 한국) 후23 타메카 버트 (이상 호주)/sportsher@osen.co.kr
[사진] 이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