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좋았지만 내용은 부족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7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 연습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30분씩 3차례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한국은 이금민이 2골, 지소연이 1골을 넣어 승전보를 전했다.
경기 후 만난 윤 감독은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조합을 걱정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아직 경기 경험이 많지 않아 좋은 경기를 했음에도 많이 긴장한 것 같다. 평소보다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오늘 경기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결과는 3-1이지만 내용적으로는 많은 부족함이 보였다. 윤덕여 감독도 동의했다. 그는 "3-1로 이기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적으로는 월드컵 등 대회를 준비할 때보다 부족함이 보였다. 걱정한 것이 현실로 이어졌다. 결과는 좋았지만 내용은 부족했다"고 전했다.
아쉬움만 존재한 것은 아니다. 만족감도 있었다. 윤덕여 감독은 중반과 후반에 뛴 이영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 감독은 "영주가 상당히 잘한 점이 만족스럽다. 월드컵 때 잘할 것으로 봤지만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이후 많이 준비한 것 같다. 오늘 경기서 많은 것을 보여줬다.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대표팀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이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