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계약 성공’ LG, 불펜 큰 퍼즐 확보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1.28 20: 02

LG 트윈스가 이동현과 FA 계약에 성공, 불펜진 재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동현은 28일 잠실구장내 LG 구단 사무실에서 3년 30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 사실상 평생 LG맨이 됐다. 이로써 이동현은 오는 2018년까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잠실의 수호신으로 자리한다. LG가 배출한 첫 번째 투수 FA로서, 향후 LG를 대표할 프랜차이즈 스타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이다.
이동현을 붙잡는 데 성공한 LG 또한 불펜진 재건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동현은 2013시즌과 2014시즌 LG 불펜진의 기둥으로 자리했다. 봉중근과 함께 필승공식을 쓰면서 LG 불펜이 리그 최강으로 올라서는데 큰 힘을 보탰다. 비록 2015시즌 후반기 왼쪽 어깨 통증으로 고전했으나, 양상문 감독은 이동현이 이번 겨울 휴식을 통해 정상적인 몸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현재 LG는 마무리투수였던 봉중근이 2016시즌 선발투수로 전환, 불펜진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만일 이동현을 붙잡지 못했다면, 두 기둥이 빠진 채 불펜진을 구성해야 했다. 그러나 가까스로 이동현이 잔류했고, LG는 이동현을 중심으로 정찬헌 임정우 윤지웅 진해수 등 젊은 투수들이 조화된 새로운 불펜진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타자를 상대하는 노하우는 물론, 투수가 인지해야할 몸 관리 면에서도 이동현은 팀의 큰 자산이다. 프로 입단 후 세 번의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겪은 만큼, 후배 투수들에게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고 있다. 마운드 위에서의 강한 투쟁심으로 팀 전체에 승부욕을 가져오기도 한다. 
2016시즌 LG의 베스트 시나리오는 이동현이 기존의 셋업맨 역할을 하고, 임정우와 정찬헌 중 한 명이 새로운 마무리투수로 올라서는 것이다. 이동현 임정우 정찬헌이 필승조 역할을 하는 가운데, 윤지웅과 진해수가 불펜 좌투수로 활약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여기에 2015시즌 잠재력을 보인 이승현 김지용 최동환이 성장세를 이어 간다면, LG는 이전보다 두텁고 에너지 넘치는 불펜진을 구성하게 된다. 
이렇게 LG는 스토브리그 최우선 과제였던 ‘이동현 붙잡기’에 성공, 2016시즌 지키는 야구의 부활로 다시 가을잔치 무대를 응시한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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