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가 대구FC를 잡고 극적으로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수원은 28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서 열린 대구와 2015 K리그 챌린지 PO서 자파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내달 2일과 5일 K리그 클래식 11위팀 부산과 홈 앤드 어웨이로 승강 여부를 가리게 됐다.
대구는 올 시즌 챌린지서 상주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챌린지 PO에 직행했다. 반면 수원은 지난 25일 준PO서 서울 이랜드FC와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기며 어렵사리 PO 진출권을 얻었다.
대구에 유리한 싸움이었다. PO에서는 준PO와 마찬가지로 연장전과 승부차기가 없어 무승부로 90분이 종료되면 정규리그 상위 팀인 대구가 PO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구는 출혈이 컸다. 챌린지 득점왕 조나탄(26골 6도움)이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진데다가 팀 득점 2, 3위 에델(10골 4도움)과 류재문(6골 3도움)도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여기에 세르징요와 이종성도 각각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제외됐다. 베스트 11 중 5명이 빠진 셈이었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핵심 미드필더인 시시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팀 득점(67골)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자파(20골), 권용현(7골), 임성택(9골) 등이 건재하다.
수원은 전반 11분 임성택이 좌측면을 허문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자파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수원은 2분 뒤에도 자파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전반 14분 임성택의 패스를 받은 김종우의 왼발 슈팅은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수원의 닥공은 곧바로 결실로 나타났다. 전반 20분 배신영의 중거리 슈팅과 김종우의 리바운드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문전 쇄도한 배신영의 왼발 슛이 문전 혼전 속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대구는 전반 26분 문기한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3분엔 전방으로 날카로운 침투 패스가 들어왔지만 신창무의 발에 닿기 직전 박형순 골키퍼의 빠른 판단에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대구는 결국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40분 노장 노병준이 문기한의 로빙 패스를 환상적인 왼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후반 18분 레오의 패스를 받은 노병준이 날카로운 논스톱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발걸음이 급한 수원은 배신영과 권용현을 빼고 정기운과 정민우를 투입, 공격의 날을 세웠다. 결국 후반 35분 소득을 올렸다. 블라단의 헤딩 패스를 받은 자파가 박스 안에서 정확한 퍼스트 터치 뒤 오른발 슈팅으로 대구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닥공' 수원이 승격 꿈에 한발 다가가는 순간이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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