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외야수 김상현(35)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28일 보도 자료를 통해 김상현과 4(3+1)년 계약금 8억 포함 총액 17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kt는 유일한 FA 김상현을 원 소속구단 협상 기간에 붙잡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김상현은 화려하게 부활했던 수원구장에서 다음 시즌도 뛰게 됐다.
김상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2009시즌 KIA 유니폼을 입고 타율 3할1푼5리 36홈런 127타점으로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었지만 이후 하락세를 탔다. SK 이적 후에는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결국 보호선수 20인 명단에서 제외. kt에서 옛 스승 조범현 감독과 재회했다.

그리고 김상현은 꾸준한 기회 속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 27홈런 88타점을 기록하며 신생팀의 중심타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팀 내 최다 홈런을 쏘아 올리며 kt가 공격의 팀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했다. 부활과 함께 프로 데뷔 후 처음 FA 자격을 얻었고, 원 소속구단 협상 기간 최종일에 도장을 찍었다.
김진훈 kt 단장은 김상현과의 계약에 앞서 “팀에 필요한 전력”이라면서 “선수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했는데, 기한을 넘기지 않고 계약에 성공했다. 이로써 kt는 내부 FA 단속에 성공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