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수호신 정우람(30, SK)이 SK와의 우선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24일 첫 만남에서 구단 측의 제시액을 듣고 고민을 한 정우람은 28일 오후 열린 마지막 협상에서도 두 번의 만남을 가졌으나 타협점에 이르지 못했다.
경남상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4년 SK에 입단한 정우람은 2005년부터 팀 불펜의 핵심 요원으로 자리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세 차례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통산 600경기에서 37승21패62세이브128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올리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12년 시즌 이후 잠시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해결한 정우람은 올 시즌 팀에 복귀, 69경기에서 7승5패16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하며 여전한 면모를 과시했다. 복귀 첫 시즌임에도 2년의 공백이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반기에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SK 불펜 재건에 힘을 보탰다.
SK도 정우람에게 최대한 대우를 해준다는 방침으로 지난해 4년 65억 원에 계약한 안지만 이상의 대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우람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액수는 비공개로 추측만 남게 됐다. 어쨌든 불펜 최대어로 불리는 정우람이 시장에 나옴에 따라 나머지 팀들의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