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잔류' 김상현, “희망 준 kt서 끝까지 하고 싶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1.28 21: 18

김상현(35)이 kt 위즈에서 계속 뛰게 된 소감을 전했다.
kt는 28일 보도 자료를 통해 김상현과 4(3+1)년 계약금 8억 포함 총액 17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kt는 유일한 FA 김상현을 원 소속구단 협상 기간에 붙잡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김상현은 화려하게 부활했던 수원구장에서 다음 시즌도 뛰게 됐다.
김상현은 지난해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SK에서 뛰었던 2년간 155경기서 타율 2할4푼11리 12홈런 57타점에 그쳤지만 kt의 부름을 받고 새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그리고 김상현은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올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 27홈런 88타점으로 중심타자 임무를 해냈다.

결국 원 소속구단 협상 기간 마지막 날인 28일 4(3+1)년 총액 17억원에 사인했다. 과열된 FA 시장 속에서 다소 낮은 금액일 수도 있지만, 김상현은 “남는 게 맞는 것 같았다”면서 “데뷔 후 처음 FA를 신청하고 구단과 좋은 이야기가 오가면서 계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큰 이견 차는 없었다”는 게 김상현의 설명.
무엇보다 김상현은 열린 기회 속에서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다. 김상현은 “kt에서 처음 FA 기회를 얻었다. 보호선수 20인 외 명단에서 뽑아주셨고 기회를 준 구단,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수원구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김상현은 “홈에서 3할 타율을 기록했고 만족스러웠다. 웬만하면 팀에 남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이번 FA 계약으로 인해 kt는 사실상 김상현에게 마지막 구단이 될 수도 있는 상황. 김상현은 “신생팀으로선 시작으로, 저한테는 마지막으로 인연을 맺었다. 희망을 줘서 FA를 신청할 수 있었다. kt에 남아서 끝까지 야구 인생을 마감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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