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야마' 추성훈(일본, 아키야마 요시히로)가 급소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며 패했다.
추성훈은 2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UFC 서울) 웰터급 알베르토 미나(브라질)와 대결서 심판판정 끝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추성훈은 통산 14승 6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미나는 12승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전 추성훈은 언론에 혹평을 받았다. 미국 격투기 전문매체 MMA는 "추성훈은 이제 격투기 선수라기보다는 연예인에 오히려 더 가깝다. 초반에 승부를 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2라운드가 끝나고부터는 체력이 고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섹시야마'로 격투기계에 알려진 추성훈은 UFC 지역화 정책에 따라 추성훈이라는 이름으로 경기를 펼쳤다. 'Time to say good bye'와 함께 입장한 추성훈의 얼굴은 비장했다. 철저한 체중감량을 통해 이번 경기를 준비한 추성훈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경기 시작 전 추성훈은 옥타곤을 가볍게 돌며 생각을 정리했다. 이를 시작으로 같은 유도 출신인 미나와 대결을 준비했다. UFC 서울에서 드디어 나타난 추성훈 '섹시야마'가 불리자 장내는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추성훈과 미나는 서로 로킥을 시도하며 탐색전을 펼쳤다. 주먹 보다는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로킥을 주무기로 이용했다. 둘 모두 그라운드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좀처럼 약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미나에게 안면 공격을 허용했던 추성훈은 철저하게 로킥을 통해 2라운드를 시작했다. 끊임없이 하체를 공략하면서 압박을 가했다. 추성훈은 미나의 태클을 잘 피하면서 부담을 이겨냈다.
반면 미나는 2라운드 중반 추성훈의 얼굴에 연타를 작렬, 포인트를 따냈다. 그리고 2라운드 중반, 추성훈의 미나의 로블로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로블로를 맞은 뒤 추성훈은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미나는 끊임없이 추성훈을 몰아쳤다. 2라운드 종료버저가 아니었다면 경기가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3라운드서 추성훈은 갑작스럽게 체력이 떨어졌다. 상대가 가드를 내리고 쓰러졌지만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둘의 체력은 완전히 소진된 상황. 오히려 미나의 체력이 떨어졌다. 일부러 옥타곤에 누워 경기를 포기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추성훈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나가 넘어진 사이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펀치를 날리며 포인트를 쌓았다. 결국 추성훈은 막판 압도적인 경기를 선보이며 마무리 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올림픽 공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