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풀렸다’ FA 시장, 외부 시장 대혼란(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29 00: 53

무려 22명의 프리에이전트(FA)들이 구단과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대체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도장을 찍은 선수들이 있는 반면, 결국 시장의 판단을 받겠다며 나선 대어들도 있었다. 외부 FA 시장이 대혼란에 빠져 들 전망이다.
22일 시작된 FA 원소속기간 우선협상기한인 28일이 마무리된 가운데, 22명 중 11명의 선수만이 원소속구단과 계약을 마쳤다. 마지막까지 진땀을 흘린 팀도 있는 가운데 예상보다 적은 선수들이 잔류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27일까지 아무도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첫 출발은 송승준(롯데)이 끊었다. 송승준은 롯데와 4년 40억 원에 계약하며 올해 FA 1호 계약 선수로 기록됐다. 이어 KIA의 베테랑 3루수 이범호가 4년 총액 36억 원에 계약해 시장에서 빠져 나갔다.

이후 몇몇 선수들이 추가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동현은 LG와 3년 총액 30억 원에, 김상현은 kt와 3+1년 총액 17억 원에 잔류를 선택했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2년 36억 원에 잔류를 선택하며 삼성과의 인연을 계속했다. 넥센 소속인 이택근(4년 35억 원)과 마정길(2년 6억2000만 원)도 각각 계약을 완료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극적으로 김태균(4년 84억 원), 조인성(2년 10억 원, 이상 한화)이 계약서에 사인했다. SK 또한 박정권(4년 30억 원)과 채병룡(3년 10억5000만 원)이 팀 잔류를 선택했다.
하지만 시장을 선택한 대어들도 있었다. 이번 FA 시장 최대어인 김현수(두산)는 해외 진출 관계로, 오재원(두산)은 군사훈련 관계로 자연스레 원소속구단 재계약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추가 대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번 FA 시장 내야수 최대어 중 하나였던 박석민(삼성)은 결국 삼성과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넥센의 두 대어인 마무리 손승락과 외야수 유한준도 넥센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갈라섰다.
여기에 이번 FA 시장에서 집토끼가 가장 많았던 SK가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실패하며 시장에 나온 선수들의 숫자가 늘어났다. 가장 굵직한 선수는 정우람(SK)이었다. 정우람은 안지만이 지난해 세운 4년 65억 원 이상의 제안을 거절하고 시장의 평가를 받는 쪽을 선택했다. 여기에 역시 불펜 대어인 윤길현, 포수 최대어인 정상호, 그리고 베테랑 외야수 박재상도 시장에 나왔다. 또한 롯데 불펜 투수 심수창도 마지막까지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해오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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