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염기훈, 왼발로 수원에 마법 불어 넣으며 2위 견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1.29 15: 51

염기훈이 왼발로 수원에 마법을 불어 넣으며 K리그 2위를 이끌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최종전 전북 현대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자력으로 2위를 차지하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수원은 마지막 경기 승리로 2위를 차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태냈다. 서정원 감독과 선수단 모두 승리만이 살 길이라는 생각이었다. 2위는 ACL 본선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하지만 3위는 전지훈련이 한창일 내년 2월 초 다른 나라 클럽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ACL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현재 수원은 승점 64점으로 포항(승점 63점), 서울(승점 62점)에 근소하게 앞섰다.따라서 승리를 거두면 가장 쉽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특히 수원은 전북에 되갚아야 할 빚이 있다. 바로 올 시즌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전적. 전북을 상대로 1무 2패를 기록중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한번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부담이 컸다. '슈퍼매치' 패배 이상의 아쉬움은 덤이었다.
수원은 전북 이동국이 발목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않으며 유리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전반서 수원이 보여준 모습은 위력적이지 못했다. 오히려 부담이 없는 전북 선수들이 경기를 쉽게 펼쳤다.
지리하던 경기서 균형을 깬 것은 염기훈이었다. '왼발의 마법사'라는 별명을 가진 염기훈은 아크 정면에서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 득점포로 만들었다. 이로써 염기훈은 올 시즌 8골-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염기훈의 발 끝에서 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수원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미 동시에 경기를 펼치고 있는 팀들의 결과에 촉각가 곤두서 있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었지만 염기훈의 골은 수원이 2위를 차지하는 발판이 됐다. 그의 왼발은 마지막까지 수원에 마법을 불어 넣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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