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유한준 잡은 kt, 막강 외야진 구축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1.29 15: 53

kt 위즈가 통 큰 투자로 막강 외야진을 구축했다.
kt는 29일 보도 자료를 통해 외야수 유한준(34)과 계약 조건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36억, 연봉 6억)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kt는 지난 28일 김상현(35)과 4년 총액 17억원 계약에 성공한 이후 곧바로 외부 FA 시장에서 또 다른 외야수 유한준을 영입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kt는 당초 투수 쪽을 보강할 것으로 보였다. FA 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투수가 최우선’이라고 했지만 FA 시장에서 마땅한 투수가 나오지 않았다. 선발 자원이었던 롯데 송승준, SK 채병룡은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 마지막 날 도장을 찍었고, 그 외 LG 이동현, 넥센 마정길이 원래 소속 팀과 계약했다.

우선 협상 기간 끝에 정우람, 윤길현, 손승락, 심수창 등 4명의 투수가 시장에 나왔다. 게다가 투수들의 몸값 역시 만만치 않았다. 결국 kt는 야수로 눈을 돌려 외부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첫 날 유한준 영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대어급 FA 선수 영입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kt지만, 유한준에게만 60억원을 투자하는 과감한 행보.
유한준이 외야진에 가세하면서 내부 경쟁을 더 치열해졌다. 지난 27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국가대표 출신 외야수 이진영을 영입한데 있어서 이번엔 우타 외야수를 데려오면서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당장 이대형, 김상현, 유한준, 이진영 등의 이름값 있는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 여기에 오정복, 하준호, 배병옥 등의 선수들이 빠르게 성정하고 있어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 야수진 만큼은 타 구단 못지않게 두꺼워졌다.
kt 관계자는 “중복 포지션에 대한 부분은 걱정하지 않았다. 아직 젊은 선수들이 올라온 것이 아니고, 어린 선수들은 군 제대까지 하면 3~4년 뒤를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진영, 유한준이 조화를 이루면서 하면 선수들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지명타자도 있고, 이진영이 1루수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또 유한준 같은 경우는 수원이 고향이고, 솔선수범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팀의 조화도 고려했다”며 유한준 영입 배경을 밝혔다. kt는 올해 첫 FA 선수로 대어 유한준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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