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설' 게리 몽크 감독이 '상승세'의 위르겐 클롭에게 무너지고 말았다.
리버풀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앤필드에서 열린 2015-2016 EPL 14라운드 스완지 시티와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6승 5무 3패 승점 23점으로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리버풀은 앤필드에서 1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스완지는 승점을 따내지 못하며 3승 5무 6패 승점 14점으로 하위권에 머물고 말았다.

최근 스완지 몽크 감독은 경질설이 제기됐다. 그동안 영국 언론에서는 몽크 감독의 성적이 부진해 구단 수뇌부에서 그의 경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몽크 감독의 경질설이 제기된 이유는 최근 성적 부진 때문이다. 스완지는 이날 경기 전 9경기에서 단 1승(3무 5패)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부진을 이어갔고, 순위도 어느새 14위로 내려앉았다.
따라서 돌파구가 필요했다. 하지만 경기는 정상적이지 못했다. 존조 셸비가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완벽한 전력이 아니었다. 최상의 상황에서도 경기력에 제대로 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스완지는 리버풀을 맞아 힘겨웠다.
반면 대결 상대인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상황이 다르다. 리버풀에 부임하면서 팀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지난 주말 리버풀은 강력한 압박과 역습을 무기로 리그 선두를 달리던 맨체스터 시티에 4-1 완승을 거뒀고, 유로파리그에서도 승리를 따내며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클롭 감독이 원하는 색깔의 축구가 펼쳐지고 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 아래서 어려움이 많았던 리버풀이지만 클롭의 마법이 발생하면서 완전히 변했다.
이날 경기서도 나타났다. 리버풀은 점유율을 시작으로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팀의 레전드인 스티븐 제라드도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은 새로운 수장인 클롭 감독과 완벽한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 리버풀은 클롭 감독의 존재만으로도 힘을 받는 것처럼 보인다. 선제골의 발단이 되는 페널티킥을 얻는 상황에서도 클롭은 엄지를 세우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험의 여부와 상관없이 리버풀은 클롭 감독의 지배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경질성이 대두되는 몽크 감독과 선수단을 완전히 장악한 클롭 감독은 상반된 모습에 이어 결과까지 얻었다. 완전히 다른 상황은 팀의 승패와도 연결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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