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 '이적설' 정성룡, "전북전만 생각했습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1.30 05: 58

"이적 보다는 전북전 생각만 했습니다".
정성룡(수원)은 현재 J리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일본 언론은 최근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정성룡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적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2004년 포항 스틸러스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정성룡은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거쳐 2011년부터 수원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왔다.

프로무대에서는 그동안 296경기에 출전해 310실점에 그치면서 ‘거미손’으로 이름을 날린 정성룡은 2008년 1월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에 데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A매치에는 65경기에 나서 64골만 내줬다.
29일 전북과 경기를 앞둔 서정원 감독도 정성룡에 대해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FA인 정성룡과 협상을 해야 한다.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성룡의 수원 잔류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정성룡은 전북과 경기서 승리를 거둔 뒤 밝은 얼굴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지만 이를 이겨내고 J리그의 러브콜을 받기 때문이다.
물론 해외이적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정성룡은 "일단 2위를 차지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원 소속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면서 "일단 내가 해야 할 일은 모두 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너무 다행"이라고 밝혔다.
정성룡은 올 시즌 22경기에 나서 2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1.05골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에도 34경기서 33실점에 그쳤다. 나쁘지 않은 결과. 또 경험이 많기 때문에 해외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성룡은 "이적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에이전트가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있다"면서 "내가 할 일은 수원을 위해 골문을 지키는 것이었다. 일단 시즌을 마쳤기 때문에 푹 쉬면서 향후 행보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그동안 에이전트에 모든 것을 맡겼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정성룡은 "어떤 일이 일어나도 걱정하지 않는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수원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싶다. 언제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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