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마무리투수 손승락(33)을 FA 시장에서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30일 손승락과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7억원)으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손승락은 2005년 현대에 입단, 첫 해와 두 번째 해에는 선발로 활약했지만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2010년부터는 불펜투수로 전향했다. 2010년 26세이브, 2013년 46세이브, 2014년 32세이브로 3번이나 구원왕을 차지한 정상급 마무리투수다.
롯데는 손승락을 영입하면서 불펜 강화에 성공했다. 손승락은 내년 시즌 롯데에서 마무리투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올해 팀 세이브 1위는 심수창으로 5개를 기록했다. 붙박이 마무리투수가 없어서 고전했다.

롯데 구단은 손승락 영입 후 "우리가 전문 마무리가 없어서 고생했다. 손승락을 관리 해주면서 9회만 맡긴다면 좋은 구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올해도 시즌 막판까지 140km 후반대를 던진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손승락은 정든 팀을 떠나게 된 소감으로 "마무리투수로 성장하여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한결같은 히어로즈 팬들의 함성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라며 지난 11년을 정리했다.
롯데 입단 소감도 동시에 밝혔다. 손승락은 "롯데 구단과 롯데 팬들이 제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부담감도 있지만 제 자신이 목표하는 바와 일치한다. 제 가치를 인정해주신 롯데에 감사드리며 새로운 야구인생과 롯데의 우승을 위해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