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최강 3루수 박석민 보강…우승 플랜 가동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1.30 16: 22

NC 다이노스가 야수 최대어 박석민(30)을 영입하면서 우승 플랜을 가동했다.
NC는 30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박석민과 계약기간 4년, 보장금액 86억원(계약금 56억원, 연봉 30억원), 플러스 옵션 10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옵션을 충족시킬 경우 최대 96억원을 지불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박석민은 삼성과 원 소속 구단 우선 협상 기간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외부 FA 시장에 나왔다. 여러 구단이 박석민을 노렸으나 결국 NC가 박석민을 손에 넣었다.
NC는 최대어 박석민을 영입하면서 단숨에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NC는 지난해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빠르게 4강 전력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FA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움직임. 첫 시즌에는 내야수 이호준, 이현곤을 영입했고, 2013시즌 종료 후에는 이종욱, 손시헌과 대형 계약을 맺으며 전력을 두껍게 만든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역대 최고액을 투자하며 다시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NC는 올 시즌 이미 공격력에서 막강한 힘을 자랑했다. KBO 리그 최초로 규정 타석을 채운 9명의 선수가 탄생했다. 그만큼 주전 9명이 모두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는 방증이었다. 하지만 NC는 팀 평균자책점 1위(4.26), 팀 타율 4위(0.289) 등 투타 조화를 앞세우고도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 우승 적기라는 평가가 뒤따랐지만 두산의 경험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야 말로 본격적인 우승 플랜을 가동하게 됐다. 이미 야수진이 탄탄한데 리그 최고의 3루수 박석민을 영입했기 때문. 박석민은 통산 10시즌 동안 타율 2할9푼7리 163홈런 638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준급 성적을 냈다. 올 시즌 역시 초반 부진을 딛고 타율 3할2푼1리 26홈런 116타점 90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다시 한 번 최고 3루수로 우뚝 섰다. 박석민의 가세로 NC는 기존의 나성범-테임즈-이호준 100타점 트리오에 또 한 명의 100타점 타자를 추가하게 됐다.
아울러 NC는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외인 듀오 에릭 해커-재크 스튜어트, 그리고 리그 MVP 테임즈와 일찌감치 재계약에 성공하며 내실을 다진 바 있다. 올해 내부 FA가 없었던 NC는 시장에서 잠잠했지만 결국 초대형 계약 하나로 태풍의 핵이 됐다. 이제 단순히 5강 후보가 아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게 된 NC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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