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 못 한 최강희, 그래도 감독상...최초 4회 수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2.01 14: 47

만족하지 못 한 시즌이라고 한다. 그래도 감독상은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의 몫이었다.
최강희 감독이 2015년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에서 최강희 감독이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최강희 감독은 기자단 투표에서 109표 중 83표를 받아 최우수감독으로 뽑혔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지만 최강희 감독에게는 만족하지 못 한 시즌이었다. 그는 "한 경기 이기는데 급급했다. 전체적으로 크게 바라보지 못한 시즌이다. 우승을 해서 부담을 떨쳐냈지만 한편으로는 팀의 완성도를 높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의 생각과 주위의 시선은 달랐다. 9개월의 장기 레이스에서 오랜 시간 1위에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조기 우승을 한 만큼 임팩트가 컸다. 포항 황선홍 감독과 성남 김학범 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올랐지만 최강희 감독과 경쟁하는 것은 부족했다.
지난 2009년과 2011년, 2014년에 감독상을 수상한 최강희 감독은 이날 전까지 박종환 감독, 故 차경복 감독과 함께 감독상 최다 수상 기록을 공유했다. 그러나 이날 수상으로 최강희 감독은 K리그 최초 감독상 4회 수상자가 됐다. 역대 K리그 감독 중 최고 감독이 된 셈이다.
최 감독은 "시상식장을 오면서 긴장을 많이 했다. 2연패를 달성했는데, MVP와 영플레이어상이 치열했다. 후보에 오른 이동국과 이재성 때문에 긴장을 했다. 내가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지방 팀들의 한계를 넘어 최다 관중 1위를 달성했다. 열혈 서포터즈와 전라북도민들에게 감사하다. 전북과 K리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