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4회 및 2년 연속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이다.
이동국(36, 전북 현대)이 2015년을 화려하게 마무리지었다. 이동국은 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에서 MVP를 수상했다. 이동국은 기자단 투표 결과 109표 중 52표를 받아 염기훈(수원 삼성)과 김신욱(울산 현대)을 제치고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다.
이동국은 13득점(4위) 5도움을 기록했다. 경쟁자 염기훈이 17도움으로 도움왕, 김신욱이 18득점으로 득점왕에 오른 것에 비해 활약이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이동국은 전북의 2연패를 이끌었다. 팀의 핵심 공격수로서 활약한 것은 물론 주장으로서 팀이 단합해 좋은 경기 결과를 만들도록 했다.

이동국의 역할이 빛난 건 지난 9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이후다. 올해 전북의 가장 큰 목표였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좌절돼 선수들은 큰 충격에 빠져 있었다. 위기의 상황에서 이동국은 다른 선임 선수들과 힘을 합쳐 처져 있던 선수단 분위기를 바꿨다. 결국 전북은 위기에서 탈출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동국은 이런 부분에서 많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수상으로 이동국은 MVP 수상 부문에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2009년과 2011년, 2014년 MVP에 선정돼 K리그 MVP 최다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동국은 사상 첫 4회 MVP 수상자가 됐다. 또한 2년 연속 MVP를 수상하면서 K리그가 출범한 이후 사상 첫 2년 연속 MVP 수상자가 됐다. K리그의 MVP 역사를 바꿔놓은 셈이다.
"최강희 감독님 바람대로 내가 MVP를 받게 돼 기쁘다"고 밝힌 이동국은 "2연패를 달성하게 돼 기쁘다. 우승을 함께한 선수들이 이 상을 다같이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로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전북이 명문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신 이철근 단장님과 구단 직원분들, 서포터즈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