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으로 돌아가다’ 선수협, 유소년 야구 클리닉 성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2.01 14: 22

치열한 전쟁터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동심과 함께 깨끗하게 날아간 듯 했다. 선수들의 얼굴에는 모두 웃음꽃이 피었다. 이 선수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야구 꿈나무들도 우상과 같이 한 시간을 가슴 속에 깊이 간직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주최한 ‘유소년 야구 클리닉’이 첫 발걸음을 성황리에 뗐다.
(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유소년 야구 클리닉’을 개최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자”라는 취지 속에 올해 첫 열린 이번 야구 클리닉은 총 200여명의 야구 꿈나무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선수협 소속 선수들도 자신의 휴식 시간을 쪼개 약 30여명 이상이 이번 행사에 참가해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전에는 초등부 꿈나무들이, 오후에는 중등부 꿈나무들이 나뉘어 클리닉을 가진 가운데 선수협 소속 선수들이 대거 참여해 이번 행사를 빛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은 어린이들과 함께 하며 기본적인 자세 교육부터 시작, 캐치볼 등을 함께 했다. 투수들은 투수대로, 야수들은 야수대로, 포수들은 포수대로 각자 나뉘어 미래 꿈나무들에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이론과 기술을 아낌없이 전수했다. 선수들은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어린이들의 질문 세례에 일일이 대답하는 모습이었다.

야구 클리닉은 이론과 실전반으로 나뉘어 로테이션으로 진행됐으며 어린이들은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슈퍼스타 선수들을 쳐다보며 야구 선수에 대한 꿈을 키웠다. 보통 이 시기에는 이 정도의 대규모 야구 클리닉이 날씨와 장소 문제 때문에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최근 개장된 고척스카이돔의 덕을 톡톡히 봤다. 꿈나무들이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클리닉을 받기에 전혀 문제가 없는 환경이었다. 꿈나무들과 동행한 학부모들도 편안한 환경에서 선수들과 함께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쁜 시간을 내 이날 행사에 참가한 선수들은 한결같이 만족스러운 반응을 드러냈다. SK 간판 야수로 오전반을 지도하며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최정은 “이제 4·5학년 정도의 어린이들인데 실력이 예상보다 뛰어나다”라고 놀라워했다. 캐치볼 실력들이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였다. 최정은 “6~7년 뒤에는 이 선수들이 프로에 들어올 텐데 프로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망을 드러냈다.
서재응 선수협 회장은 “선수들이 바쁜 시간에도 이번 행사에 참가해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참가 선수들과 어린이들에게 모두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 역시 “성금이나 봉사활동도 있지만 우리가 받은 사랑을 가장 잘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야구로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도 어렸을 때 프로의 유명 선수를 보고 운동했었다. 이번 행사가 유소년 야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행사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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