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35, FC서울)는 마지막 무대까지 멋있었다.
차두리는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 컨벤션홀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서 홍철(수원) 김기희(전북) 요니치(인천)와 함께 클래식 베스트 11 수비수로 꼽혔다.
수상소감을 묻자 차두리는 “감사드리고 싶은 두 분이 이 자리에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차두리는 “축구화를 벗는 그날까지 인정을 받아 굉장히 행복하다. 이 자리에 앉아계신 '독수리' 최용수 서울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용수 형! 이제 편하게 봐요”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도 차두리의 마지막을 빛낸 인물이었다. 차두리는 2015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에 일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의 A매치 고별전까지 열어주며 애정을 과시했다.
단상에 선 차두리는 유창하게 독일어로 슈틸리케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관중석에서 ‘차두리 멋있다’며 탄성이 나왔다. 무슨 내용이냐고 묻자 차두리는 “대표팀서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슈틸리케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축구선수 차두리는 마지막까지 센스가 넘치는 멋진 선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