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김신욱, 한 표 차로 베스트11 탈락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2.01 14: 46

김신욱(27, 울산)이 생애 첫 득점왕에 오르고도 베스트11 공격수에서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이 1일 오후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됐다. 공격수 부문에서 이동국(전북)과 아드리아노(FC서울)이 기자단 투표서 가장 많은 득표를 받아 최고의 공격수로 뽑혔다. 이동국은 올 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13골 5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2연패에 공헌했다. 아드리아노는 30경기에 나서 15골 2도움(대전 소속 7골 1도움)을 올리며 서울의 4위에 일조했다.
경쟁자 산토스(수원), 김신욱(울산), 황의조(성남), 이종호(전남)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가장 큰 아쉬움이 남을 선수는 김신욱이다. 그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18골을 터트리며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울산이 상위스플릿 진출에 실패했고, 김신욱의 골이 시즌 막바지 하위스플릿에서 많이 나왔다는 것이 감점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투표결과를 분석해보니 이동국이 65표로 최다득표를 했다. 아드리아노는 53표를 받았다. 김신욱은 52표로 불과 한 표가 모자라 베스트11에서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게 갈렸다는 뜻이다. 그만큼 김신욱이 수상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공격수 부문이었다.
시상식을 앞둔 김신욱은 “부상으로 무척 힘들었던 시즌이었다. 8월까지 경기를 못 뛰었다. 5분씩 뛴 경기도 많았다. 다시 시즌을 시작하라면 못할 것 같다. 결과적으로 득점상을 받아 다행”이라며 지난 시즌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다.
김신욱은 MVP후보에도 올랐지만 또 다른 후보 이동국이 상을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김신욱은 득점상 하나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득점상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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