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수원FC는 챌린지 팀의 승격신화를 이어갈 것인가.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의 승자 수원FC와 클래식 11위를 차지한 부산 아이파크가 진검승부를 펼친다. 두 팀의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이 2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수원FC의 돌풍을 이끈 조덕제 감독은 1일 오후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챌린지 감독상을 수상했다. 수원FC는 챌린지 정규시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후 준플레이오프서 4위 서울 이랜드 FC와 3-3으로 비겨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어 대구FC와 펼친 플레이오프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부산과 홈&어웨이로 두 차례 붙어 승격을 가린다.

시상식에서 만난 조덕제 감독은 승격에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부산은 실력이 있는 팀이다. 하지만 우리는 울산과도 뒤질 것 없이 좋은 승부를 했다. 다시 챌린지에 내려가면 쉽지 않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퇴임을 하더라도 클래식에 올라가서 하겠다”며 승격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수원은 미드필드에서 강력한 압박과 빠른 패싱플레이를 자랑한다. 서울 이랜드 FC와 대구FC 모두 여기에 무너졌다. 수원은 여기에 자파라는 확실한 킬러와 중원의 지휘자 시시를 보유하고 있다. 전력이 클래식에 뒤질 것 없다는 평이다.
조덕제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부터 날카로운 분석이 적중하며 유명세를 탔다. 부산의 약점은 무엇일까. 조 감독은 “부산이 양쪽 측면의 스피드가 좋다. 미드필드서 패스도 뛰어나다. 그래도 사이드서 오버래핑이 많다보니 뒷공간은 공략이 가능하다. 우리의 돌파력도 부족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선수들의 개인역량에서도 수원은 한 번 붙어볼만 하다. 조 감독은 “자파는 클래식 선수들과 차이가 없다. 시시는 네임밸류가 오히려 더 좋다. 우리가 일대일로 부족할 게 없다. 팀으로서도 우리가 강하다. 부산의 포백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며 확실한 선전포고를 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