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통산 네 번째 K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이 1일 홍은동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됐다. 최강희 감독은 기자단 투표에서 109표 중 83표를 받아 최우수감독으로 뽑혔다. 지난 2009년과 2011년, 2014년에 이미 감독상을 수상한 최강희 감독은 2년 연속 최고의 감독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전북은 MVP 이동국과 영플레이어상 이재성까지 배출했다. 한 팀이 세 개의 상을 독식한 것은 지난 1987년 부산 대우 이후 처음이다.
수상을 마친 최 감독은 공식기자회견에서 “상을 받고 나니 마음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시상식 인터뷰 옆자리에 앉은 선수를 내가 스카우트 한 기억이 있다. 좌우를 둘러봐도(이동국, 이재성이 있어) 뽑을 선수가 없어 아쉽다. 내가 상을 받은 것보다 두 선수가 치열한 경쟁을 해서 상을 받아 기쁘다. K리그서 오랜만에 상을 다 받게 됐다. 기쁘고 행복하다”며 이동국과 이재성을 둘러봤다.

이어 최 감독은 “공식행사가 끝나면 내년준비를 하겠다. 더 강한 전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전북의 리그 3연패를 조준했다.
시즌을 치르며 최강희 감독이 가장 고마운 사람은 누구일까. 최 감독은 “우승하며 많은 분들이 도움 주셨다. 우승이라는 것은 어느 한 사람 힘으로 이룰 수 없다. 가장 고마운 분은 희생과 헌신, 팀에 애정을 보인 선수들이다. 항상 나와 티격태격하며 팀이 발전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이철근 단장님이 가장 생각이 난다”며 구단 프론트에게 공을 돌렸다.
전북은 국내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아시아챔피언스리그서 아쉽게 목표로 했던 우승달서에 실패했다. 최 감독은 “K리그가 챔피언스리그서 점점 경쟁력을 잃어 안타깝다. 전북이 K리그 우승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K리그 발전을 위해 챔피언스리그 도전이 계속 중요하다. 많은 보강을 의논해서 또 다른 전북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아시아 정복을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