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 이동국 재계약 난항에...최강희, "1년만 포항에서 뛰고 와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2.01 16: 48

이동국(36)과 전북 현대의 재계약 난항에 최강희 감독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동국은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33경기에 뛰며 13골 5도움을 달성하며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다. 핵심 공격수로서의 역할만 한 것이 아니다. 주장이기도 한 이동국은 선임 선수들과 후임 선수들이 잘 단합되도록 했다. 전북의 우승 일등공신인 셈.
하지만 재계약은 난항이다. 이동국은 올해로 전북과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 2년 전 계약 만료가 되기 전에 재계약을 한 것과 사뭇 다르다. 전북과 이동국은 계약 조건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국은 "올해로 전북과 계약이 끝난다. 2009년 전북에 입단한 이후 재계약을 했던 시점보다 늦어진 것이 사실이다. 12월까지 (계약을 하지 못 하고) 왔다는 점에서 내가 좋은 활약을 못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이동국은 내년 1월에 예정된 해외 전지훈련에 참석할 수가 없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내년에 두바이로 전지훈련을 가는데, 이렇게 되다가는 아파트 밑에서 동계훈련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뭐라고 답을 할 수가 없는 상태다"고 답했다.
이동국의 답을 들은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의 손을 들어줬다. 최 감독은 "(아파트 밑에서 훈련을 하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럴 거면 1년만 포항에서 뛰고 백의종군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면서 "수도 없이 6월 이전에 FA 선수들을 잡아달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끌고 온 건 잘못된 것이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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