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대단하다. 37세의 나이에 늦게까지 빛을 보고 있다."
K리그 클래식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전북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 컨벤션홀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서 올 해 최고의 팀으로 공인받았다.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 영플레이어상, 아디다스 팬타스틱 플레이어, 베스트일레븐 4명, 팬 프렌들리 클럽상, 풀 스타디움상, 플러스 스타디움상을 휩쓸었다.
한국 나이로 37세의 이동국이 일등공신이었다. MVP 기자단 투표 109표 중 52표를 받아 염기훈(수원 삼성)과 김신욱(울산 현대)을 제치고 최고의 선수에 올랐다. 이동국은 올 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13골 5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2연패에 공헌했다. 2009년과 2011년, 2014년에 이어 최초로 MVP 4회 및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팬이 직접 뽑은 2015 K리그 최고의 선수 '아디다스 팬(FAN)타스틱 플레이어'와 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일레븐에도 이름을 올리며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신태용 A대표팀 수석 코치 겸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노장' 이동국의 변함없는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시상식 전 만난 신 감독은 "대단하다. 37세의 나이에 늦게까지 빛을 보고 있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K리그 '전설' 신태용 감독도 인정한 이동국이다. 신 감독은 35세이던 지난 2004년까지 현역으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401경기에 출전해 99골 68도움을 기록한 '레전드'다. 염기훈(73도움)에 이어 K리그 역대 도움 2위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K리그 통산 412경기에 나서 180골 66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은 "훌륭한 몸을 갖고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내가 뛸 수 있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동국의 무한도전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dolyng@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