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gin Again' 박한이, 내년 주장 중책맡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12.02 05: 59

박한이(36, 삼성)가 내년부터 주장 완장을 찬다. 박한이는 지난달 28일 대구 수성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납회에서 선수단 투표를 통해 새 주장으로 뽑혔다. 박한이가 주장에 선임된 건 데뷔 후 처음이다. 
박한이는 2001년 데뷔 이래 삼성에서만 뛴 '원 클럽맨'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역사는 박한이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는 구단 관계자의 말처럼 팀내에서 박한이가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크다. 
삼성은 박한이가 입단하기 전까지 우승에 목말랐다.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기 일쑤였다. 삼성은 박한이 입단 이후 7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순간마다 박한이가 든든하게 서 있었다. 복덩이가 따로 없다. 

"투수들은 이닝 소화 능력으로 꾸준함을 가늠하지만 야수들은 그렇지 않다. 타자 가운데 박한이가 가장 꾸준하게 잘 해준다. 팀내 공헌도는 단연 최고"라는 게 류중일 감독의 생각.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멀지만 박한이가 빠진 삼성은 상상 조차 하기 힘들다. '소리없는 강자'라는 표현이 제 격이다. 
'꾸준함의 대명사'. 박한이의 대표적인 수식어다. 박한이는 데뷔 이후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03년에는 최다 안타 1위(170개)에 등극하기도 했다. 2007년과 2011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타율 2할7푼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해를 포함하면 3할 타율을 넘긴 것도 7차례나 된다. 
삼성은 통합 5연패 좌절과 주축 투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 파문 등 각종 악재 속에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다. 주장 중책을 맡은 박한이가 'Begin again'의 선봉장이 될 것인가.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