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사상 최초로 400홈런 시대를 연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동상 제막식이 오는 3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경상중학교에서 열린다. 현역 프로야구 선수의 동상이 세워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엽은 지난 6월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개인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5-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구승민의 2구째를 잡아 당겨 120m 짜리 우월 솔로 아치를 빼앗으며 한국 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동상 제작은 동국대 미대 류완화 교수가 맡았고 이승엽의 실제 체격과 똑같다. 경상중 출신 최영수 크레텍책임 회장이 동상 제작 비용 전액을 부담키로 했다.

최영수 회장은 야구장 인조잔디 공사 비용 1억 원을 쾌척할 뿐만 아니라 수 년간 야구용품 및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모교 후배들을 위해 물심 양면으로 지원해왔다.
이승엽은 개인 통산 400홈런 포상금 전액(5000만원)을 경상중 야구부에 기부했다. 삼성은 이승엽의 400홈런과 관련해 당초 2000만원을 포상할 계획이었으나 모교 기부 의사를 접한 뒤 포상금을 5000만원으로 확대했다. 이승엽의 기부금 전액은 모교 야구부 후배들을 위해 쓰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