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큰 손 변신 kt, 외인 영입도 적극 행보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2.02 05: 58

kt 위즈가 FA 영입에 이어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kt는 1일 새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29)를 총액 60만 달러에 영입했다. kt는 밴와트 영입으로 외국인 선수 네 자리 중 세 자리를 채웠다. 지난 10월 26일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친 앤디 마르테(32)와 총액 85만 달러에 계약했고, 11월 16일에는 새 외인 슈가 레이 마리몬(27)과 총액 6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무엇보다 kt는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첫 시즌을 앞두고 필 어윈(29), 앤디 시스코(32), 크리스 옥스프링(38), 그리고 마르테를 외국인 선수로 낙점했다. 당시 공식 발표에 따르면 마르테가 60만 달러에 계약했고 어윈은 55만 달러, 시스코는 42만 달러, 옥스프링은 35만 달러에 kt 유니폼을 입었다. 4명의 몸값을 합치면 192만 달러. 최근 추세를 본다면 많은 돈을 투자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물론 투자가 성적을 말하지는 않는다. 가장 적은 연봉을 받았던 옥스프링은 올해 31경기에 출전해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48로 첫 시즌 에이스로 등극했다. 팀의 창단 첫 승, 첫 완투승 등 각종 기록을 세우며 묵묵히 로테이션을 지켰다. 그야말로 대박 영입이었던 셈이다. 반면 몸값이 더 비쌌던 어윈과 시스코는 한국야구에 고전하며 일찍이 짐을 쌌다. 어윈은 1승, 시스코는 무승에 그쳤다.
다행히 대체 선수로 영입했던 타자 댄 블랙은 kt 타선을 업그레이드하며 효자 용병으로 떠올랐다. 저스틴 저마노 역시 인상적인 활약은 아니었으나, 이전 외국인 투수들에 비하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체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당초 더 뛰어난 선수를 영입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지난해에 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르테는 지난해보다 25만 달러 인상된 80만 달러에 사인했고, 성장 중인 마리몬과 60만 달러에 계약했다. 부상에 시달리며 SK에서 방출됐던 밴와트와도 60만 달러에 계약한 kt다. 이들의 몸값만 합쳐도 205달러. 3명의 선수로 이미 지난해 썼던 금액을 넘어섰다. 아직 외국인 선수 한 명과 더 계약해야 하는 상황. 블랙과 재계약을 하든, 새 외인 투수를 영입하든 적지 않은 돈이 들 것으로 보인다.
kt는 외국인 선수 외에도 외부 FA 시장에서 유한준을 4년 총액 60억원에 영입했다. FA 영입도 지난해와는 분명 다른 행보. 착실히 전력을 보강하고 있는 kt다. kt의 올 겨울 투자가 다음 시즌 좋은 성적으로 결실을 맺을지 지켜볼 일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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