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으로 초보사령탑 딱지를 뗀 김태형 감독(두산 베어스)이 조아제약 프로야구 프로감독상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2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프로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산의 10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감독이 된 첫 해 79승 65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 포스트시즌에서 뛰어난 용병술로 두산에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1995년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순간 OB의 포수였던 그는 KBO리그 최초로 같은 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우승을 경험한 인물이 됐다. 김 감독을 보좌한 두산은 프런트상도 받았다.

이날 시상식 자리에서 김 감독은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두산 베어스 10대 감독으로 탁월한 선택을 해주신 김승영 사장님께도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임 첫 해 우승을 했다고 해서 뭘 잘했다고 말하면 건방진 것 같다. 선수들이 알아서 잘 했고, 많은 행운이 와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김현수에게 할 말이 있는지 묻자 김 감독은 "눈빛 교환만 하겠다"면서도 곧바로 "(두산에)남아라"라고 짧게 말해 잔잔한 웃음을 줬다. /nick@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