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김인식-박병호 등 수상(종합)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2.02 12: 36

두산 베어스와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김현수(27)가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현수는 2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FA 자격을 취득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그는 해외 무대 도전에 앞서 국내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김현수는 올해 141경기에서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30홈런에 가까운 파워를 과시했다. 외국인 선수가 돋보이지 못한 타선에서 4번을 꿰차며 두산이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시즌을 마친 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도 맹활약했다. 대표팀에 발탁되어 WBSC 프리미어12 초대 대회에 참가한 김현수는 8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33타수 11안타), 13타점을 올리는 맹타로 한국의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이 자리에서 김현수는 "최고가 아닌 것 같은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감독님이 처음 오시고 팀이 우승해서 받은 것 같다. 감독님이 소통을 많이 해주셔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태형 감독에게는 "죄송합니다"라고 짧은 답만 남겼다. 감독상을 받은 김 감독이 "(두산에)남아라"라고 말했던 것에 대한 대답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어디로 가든 최선을 다 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에 앞서 여러 야구인들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재기상은 정현석(한화)이 받았고, 박경수(kt)와 정의윤(SK)은 기량발전상을 가져갔다. 이어 조아바이톤상에는 권혁(한화), 신인상에는 구자욱(삼성)이 선정됐다. 아마추어 MVP와 지도자상은 각각 최충연(경북고, 삼성 지명)과 윤석환 감독(선린인터넷고)의 것이었다.
심판상에는 KBO 원현식 심판위원이 뽑혔고, 국가대표 4번타자 이대호는 특별상을, 프리미어12 우승을 만든 김인식 감독이 공로상을 받게 됐다. 최고 구원투수상은 임창민(NC), 최고 수비상은 박해민(삼성)이 가져갔다. 프로코치상은 장종훈 코치(롯데), 프로감독상은 김태형 감독(두산)에게 돌아갔다. 프런트상 역시 두산이 받았다.
최고타자상과 최고투수상을 박병호(미네소타)와 양현종(KIA)이 각각 수상한 가운데 대상은 김현수의 차지였다. 수상자들 외에도 각 팀 감독과 대표 선수, 프런트가 모두 참가한 야구계의 축제였다. /nick@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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